[르포] 코로나19로 막힌 수출길…문 닫은 공단 “살려주이소”
입력 2020.06.05 (21:40)
수정 2020.06.0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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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길이 막힌 중소기업들이 점점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섬유와 자동차부품 산업은 상황이 심각한데요.
조업이 중단돼 다시 수출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공장들을 신강문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대구의 한 염색공장입니다.
외국에서 주문이 쇄도하면서 직원들이 휴일도 없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말 이 공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조업이 2개월째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원단이 가득하던 수레도 텅 비었습니다.
[한상웅/섬유염색공장 대표 :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밤에 자다 깜짝깜짝 놀라요. 일을 해야 되는데 공장이 안 돌아가는데..."]
하반기 수출길이 열릴 걸 기대하지만, 자금난 때문에 어떻게 버텨낼 지 걱정입니다.
[한상웅/섬유염색공장 대표 : "매일 돈 빌러러 다니는 게 일입니다. 내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참 어렵다. 이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좀 풀어줘야 됩니다. 안 풀어주면 전부 다 흑자부도 납니다."]
전체 고용 인원 1만여 명, 연 매출 1조 원의 대구 염색공장들, 대부분 이곳과 상황이 비슷합니다.
[오동윤/동아대 경제학과 교수 : "코로나 사태는 이런 모든 것이 단절돼 있거든요. 물건도 넘어가지 않고 바이어도 만날 수도 없고. 상당 기간 소요가 되면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은 마이너스가 불가피해질 거고요."]
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조업 일수가 한달에 8일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문승/한국GM 협력사 모임 회장 : "아직도 은행에 가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를 도저히 할 수가 없어요."]
정부가 최근 발표한 5천억 원 규모 자동차 부품 산업 지원책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문승/한국GM 협력사 모임 회장 : "우리는 정부의 노력을 믿습니다. 그렇지만 하루라도 한 시각이라도 더 빨리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 재난지원금처럼, 위기에 몰린 중소 수출업체들도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길이 막힌 중소기업들이 점점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섬유와 자동차부품 산업은 상황이 심각한데요.
조업이 중단돼 다시 수출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공장들을 신강문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대구의 한 염색공장입니다.
외국에서 주문이 쇄도하면서 직원들이 휴일도 없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말 이 공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조업이 2개월째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원단이 가득하던 수레도 텅 비었습니다.
[한상웅/섬유염색공장 대표 :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밤에 자다 깜짝깜짝 놀라요. 일을 해야 되는데 공장이 안 돌아가는데..."]
하반기 수출길이 열릴 걸 기대하지만, 자금난 때문에 어떻게 버텨낼 지 걱정입니다.
[한상웅/섬유염색공장 대표 : "매일 돈 빌러러 다니는 게 일입니다. 내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참 어렵다. 이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좀 풀어줘야 됩니다. 안 풀어주면 전부 다 흑자부도 납니다."]
전체 고용 인원 1만여 명, 연 매출 1조 원의 대구 염색공장들, 대부분 이곳과 상황이 비슷합니다.
[오동윤/동아대 경제학과 교수 : "코로나 사태는 이런 모든 것이 단절돼 있거든요. 물건도 넘어가지 않고 바이어도 만날 수도 없고. 상당 기간 소요가 되면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은 마이너스가 불가피해질 거고요."]
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조업 일수가 한달에 8일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문승/한국GM 협력사 모임 회장 : "아직도 은행에 가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를 도저히 할 수가 없어요."]
정부가 최근 발표한 5천억 원 규모 자동차 부품 산업 지원책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문승/한국GM 협력사 모임 회장 : "우리는 정부의 노력을 믿습니다. 그렇지만 하루라도 한 시각이라도 더 빨리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 재난지원금처럼, 위기에 몰린 중소 수출업체들도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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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 코로나19로 막힌 수출길…문 닫은 공단 “살려주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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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05 21:41:17
- 수정2020-06-05 21: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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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길이 막힌 중소기업들이 점점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섬유와 자동차부품 산업은 상황이 심각한데요.
조업이 중단돼 다시 수출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공장들을 신강문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대구의 한 염색공장입니다.
외국에서 주문이 쇄도하면서 직원들이 휴일도 없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말 이 공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조업이 2개월째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원단이 가득하던 수레도 텅 비었습니다.
[한상웅/섬유염색공장 대표 :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밤에 자다 깜짝깜짝 놀라요. 일을 해야 되는데 공장이 안 돌아가는데..."]
하반기 수출길이 열릴 걸 기대하지만, 자금난 때문에 어떻게 버텨낼 지 걱정입니다.
[한상웅/섬유염색공장 대표 : "매일 돈 빌러러 다니는 게 일입니다. 내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참 어렵다. 이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좀 풀어줘야 됩니다. 안 풀어주면 전부 다 흑자부도 납니다."]
전체 고용 인원 1만여 명, 연 매출 1조 원의 대구 염색공장들, 대부분 이곳과 상황이 비슷합니다.
[오동윤/동아대 경제학과 교수 : "코로나 사태는 이런 모든 것이 단절돼 있거든요. 물건도 넘어가지 않고 바이어도 만날 수도 없고. 상당 기간 소요가 되면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은 마이너스가 불가피해질 거고요."]
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조업 일수가 한달에 8일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문승/한국GM 협력사 모임 회장 : "아직도 은행에 가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를 도저히 할 수가 없어요."]
정부가 최근 발표한 5천억 원 규모 자동차 부품 산업 지원책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문승/한국GM 협력사 모임 회장 : "우리는 정부의 노력을 믿습니다. 그렇지만 하루라도 한 시각이라도 더 빨리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 재난지원금처럼, 위기에 몰린 중소 수출업체들도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출길이 막힌 중소기업들이 점점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섬유와 자동차부품 산업은 상황이 심각한데요.
조업이 중단돼 다시 수출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공장들을 신강문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대구의 한 염색공장입니다.
외국에서 주문이 쇄도하면서 직원들이 휴일도 없이 일하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말 이 공장을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 조업이 2개월째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원단이 가득하던 수레도 텅 비었습니다.
[한상웅/섬유염색공장 대표 :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밤에 자다 깜짝깜짝 놀라요. 일을 해야 되는데 공장이 안 돌아가는데..."]
하반기 수출길이 열릴 걸 기대하지만, 자금난 때문에 어떻게 버텨낼 지 걱정입니다.
[한상웅/섬유염색공장 대표 : "매일 돈 빌러러 다니는 게 일입니다. 내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참 어렵다. 이건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좀 풀어줘야 됩니다. 안 풀어주면 전부 다 흑자부도 납니다."]
전체 고용 인원 1만여 명, 연 매출 1조 원의 대구 염색공장들, 대부분 이곳과 상황이 비슷합니다.
[오동윤/동아대 경제학과 교수 : "코로나 사태는 이런 모든 것이 단절돼 있거든요. 물건도 넘어가지 않고 바이어도 만날 수도 없고. 상당 기간 소요가 되면 우리 중소기업의 수출은 마이너스가 불가피해질 거고요."]
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수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조업 일수가 한달에 8일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문승/한국GM 협력사 모임 회장 : "아직도 은행에 가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은 유동성 확보를 도저히 할 수가 없어요."]
정부가 최근 발표한 5천억 원 규모 자동차 부품 산업 지원책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문승/한국GM 협력사 모임 회장 : "우리는 정부의 노력을 믿습니다. 그렇지만 하루라도 한 시각이라도 더 빨리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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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강문 기자 kmsh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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