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속속 ‘한국식 방역’ 도입

입력 2020.04.03 (21:24) 수정 2020.04.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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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에 애를 먹고 있는 유럽 각국이 대규모 검사를 바탕으로 한 한국식 방역 체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각국은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도 마련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마르세이유의 한 대학병원에 줄이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의사가 코로나 19감염 진단을 내려도 호흡 곤란 같은 중증이 아니면 확진 검사조차 받기 힘든 프랑스의 현실, 보다못한 이 지역 병원이 자체 무료 검사를 실시하자 의심 환자 수백 명이 몰린 겁니다.

[질베르 살로네/진단 검사 대기 환자 : "우리는 아침 7시에 도착했어요. 9시부터 문을 열었는데 검사 받으려고 많이 기다렸죠."]

이처럼 한계에 직면한 유럽이 한국식 방역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진단 검사를 실시해서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 격리하고 치료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검사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니엘레 오보노/프랑스 하원의원/3월 24일 : "한국은 진단 검사를 하루 2만 건, 독일은 만 건, 프랑스는 5천 건을 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검사로 격리 대상을 골라내는, 이런 검증된 방법을 선택하지 않을 건가요?"]

한국에서 시작된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프랑스, 독일에도 등장했고, 핀란드는 검체 검사를 아예 한국에 보내 의뢰했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전염 확산을 막는데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활용해 감염자 동선이나 이동 제한령 준수 여부를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자가 격리 중인 프랑스 주간지 기자는 본인이 경험한 한국식 방역을 특집 기사로 자세히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집단 통제 방식이 인권을 위협한다는 일부의 시각은 망상이다, 서둘러 한국식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고 비판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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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속속 ‘한국식 방역’ 도입
    • 입력 2020-04-03 21:27:03
    • 수정2020-04-03 22:16:50
    뉴스 9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에 애를 먹고 있는 유럽 각국이 대규모 검사를 바탕으로 한 한국식 방역 체계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각국은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도 마련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마르세이유의 한 대학병원에 줄이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의사가 코로나 19감염 진단을 내려도 호흡 곤란 같은 중증이 아니면 확진 검사조차 받기 힘든 프랑스의 현실, 보다못한 이 지역 병원이 자체 무료 검사를 실시하자 의심 환자 수백 명이 몰린 겁니다.

[질베르 살로네/진단 검사 대기 환자 : "우리는 아침 7시에 도착했어요. 9시부터 문을 열었는데 검사 받으려고 많이 기다렸죠."]

이처럼 한계에 직면한 유럽이 한국식 방역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진단 검사를 실시해서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 격리하고 치료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검사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다니엘레 오보노/프랑스 하원의원/3월 24일 : "한국은 진단 검사를 하루 2만 건, 독일은 만 건, 프랑스는 5천 건을 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검사로 격리 대상을 골라내는, 이런 검증된 방법을 선택하지 않을 건가요?"]

한국에서 시작된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가 프랑스, 독일에도 등장했고, 핀란드는 검체 검사를 아예 한국에 보내 의뢰했습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전염 확산을 막는데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활용해 감염자 동선이나 이동 제한령 준수 여부를 추적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에서 자가 격리 중인 프랑스 주간지 기자는 본인이 경험한 한국식 방역을 특집 기사로 자세히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집단 통제 방식이 인권을 위협한다는 일부의 시각은 망상이다, 서둘러 한국식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 고 비판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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