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마이너 선수들에 통큰 기부…“눈물 젖은 빵 아니까”

입력 2020.04.02 (21:50) 수정 2020.04.0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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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신수의 통 큰 기부가 화제입니다.

리그 중단으로 생계가 어려워 진 텍사스 마이너리그 선수 전원을 지원했는데요.

자신도 한 때 눈물젖은 빵을 먹었던 경험을 잊지 않은 것 같네요.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시즌 팀내 최고 연봉자로 텍사스에서 7번째 시즌을 맞는 추신수.

구단을 통해 조용히 구단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천 달러의 생계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총액 19만 천 달러, 우리돈 2억 3천 만원이 넘는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7년 동안 뛰었던 마이너리그는 여전히 고된 환경이며, 특히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크다"는 것이 추신수가 밝힌 지원 배경입니다.

추신수는 고교 졸업 직후인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하고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구단에서 제공하는 샌드위치로 끼니를 해결하고, 지독한 외로움과도 싸워야 했던 추신수.

이후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지만 기저귀 살 돈이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추신수/2001년 : "가슴이 너무 답답해가지고, 혼자 야구장까지 걸어가서 앉아서 하늘 쳐다보고 생각도 하고..."]

도움을 받은 마이너리그 선수가 고맙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 추신수는 조심스레 도움이 더 필요하면 알려달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리그 중단으로 생계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최대 주급 400달러를 지원받고 있지만, 부업 찾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콜로라도 대니얼 머피, 세인트루이스 애덤 웨인라이트 등 빅리그 선수들이 지원 성금을 내놨습니다.

추신수의 선행이 코로나19로 식어버린 메이저리그에 훈훈한 희망을 던졌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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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마이너 선수들에 통큰 기부…“눈물 젖은 빵 아니까”
    • 입력 2020-04-02 22:09:00
    • 수정2020-04-02 22: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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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신수의 통 큰 기부가 화제입니다.

리그 중단으로 생계가 어려워 진 텍사스 마이너리그 선수 전원을 지원했는데요.

자신도 한 때 눈물젖은 빵을 먹었던 경험을 잊지 않은 것 같네요.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 시즌 팀내 최고 연봉자로 텍사스에서 7번째 시즌을 맞는 추신수.

구단을 통해 조용히 구단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 전원에게 1천 달러의 생계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총액 19만 천 달러, 우리돈 2억 3천 만원이 넘는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7년 동안 뛰었던 마이너리그는 여전히 고된 환경이며, 특히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크다"는 것이 추신수가 밝힌 지원 배경입니다.

추신수는 고교 졸업 직후인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하고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구단에서 제공하는 샌드위치로 끼니를 해결하고, 지독한 외로움과도 싸워야 했던 추신수.

이후 결혼해 첫 아이를 낳았지만 기저귀 살 돈이 없었던 시절도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추신수/2001년 : "가슴이 너무 답답해가지고, 혼자 야구장까지 걸어가서 앉아서 하늘 쳐다보고 생각도 하고..."]

도움을 받은 마이너리그 선수가 고맙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 추신수는 조심스레 도움이 더 필요하면 알려달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리그 중단으로 생계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최대 주급 400달러를 지원받고 있지만, 부업 찾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콜로라도 대니얼 머피, 세인트루이스 애덤 웨인라이트 등 빅리그 선수들이 지원 성금을 내놨습니다.

추신수의 선행이 코로나19로 식어버린 메이저리그에 훈훈한 희망을 던졌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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