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마스크에 KF94 포장지…2만 장 이미 국내 유통

입력 2020.03.16 (19:19) 수정 2020.03.1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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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기해야 하는 마스크를 수거한 뒤 정상제품인 것처럼 포장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불량 마스크 가운데 2만 개는 대부분 국내 소비자들에게 팔려나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창고 안에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하나, 둘."]

상자를 열자, 흰색과 검은색 마스크가 섞여 있습니다.

["상태가 많이 불량한가요?"]

경찰에 적발된 제품들은 모두 폐기 대상 마스크들.

제조 과정에서 오염됐거나, 끈이 떨어지거나, 코 부분의 철사가 빠진 제품 등입니다.

이 같은 폐기 대상 마스크를 KF94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로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포장업체에서 압수한 마스크입니다. 피의자들은 이 불량 마스크를 식약처 인증이 적혀 있는 정상 포장지 안에 넣어 포장한 뒤 이를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폐기물 업체에서 버려질 예정인 불량 마스크 65만 장을 수거해, 품질이 괜찮은 것들을 가려내 포장한 뒤 유통업체에 넘겼습니다.

또, 수거책과 총책은 이렇게 11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마스크들은 중국인 유통업자에게 3만 장, 국내 유통업자에게 2만 장 넘겨졌는데, 국내에 유통된 2만 장 대부분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팔려나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용록/경감/서울 송파경찰서 지능1팀장 :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조업 신고를 하거나 품목별 허가 또는 신고를 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불량 마스크 30만 장과 정상 제품인 것처럼 포장이 끝나 출고예정이었던 8천 장을 압수했습니다.

또, 총책 A 씨와 제품 구매책 B 씨에 대해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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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량 마스크에 KF94 포장지…2만 장 이미 국내 유통
    • 입력 2020-03-16 19:21:11
    • 수정2020-03-16 19:44:20
    뉴스 7
[앵커]

폐기해야 하는 마스크를 수거한 뒤 정상제품인 것처럼 포장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불량 마스크 가운데 2만 개는 대부분 국내 소비자들에게 팔려나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컨테이너 창고 안에 상자가 쌓여 있습니다.

["하나, 둘."]

상자를 열자, 흰색과 검은색 마스크가 섞여 있습니다.

["상태가 많이 불량한가요?"]

경찰에 적발된 제품들은 모두 폐기 대상 마스크들.

제조 과정에서 오염됐거나, 끈이 떨어지거나, 코 부분의 철사가 빠진 제품 등입니다.

이 같은 폐기 대상 마스크를 KF94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로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이 포장업체에서 압수한 마스크입니다. 피의자들은 이 불량 마스크를 식약처 인증이 적혀 있는 정상 포장지 안에 넣어 포장한 뒤 이를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폐기물 업체에서 버려질 예정인 불량 마스크 65만 장을 수거해, 품질이 괜찮은 것들을 가려내 포장한 뒤 유통업체에 넘겼습니다.

또, 수거책과 총책은 이렇게 11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마스크들은 중국인 유통업자에게 3만 장, 국내 유통업자에게 2만 장 넘겨졌는데, 국내에 유통된 2만 장 대부분은 이미 소비자들에게 팔려나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용록/경감/서울 송파경찰서 지능1팀장 :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조업 신고를 하거나 품목별 허가 또는 신고를 해야 하는 제품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보관하고 있던 불량 마스크 30만 장과 정상 제품인 것처럼 포장이 끝나 출고예정이었던 8천 장을 압수했습니다.

또, 총책 A 씨와 제품 구매책 B 씨에 대해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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