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준비 완료”…북미 실무협상 다음달 재개되나?

입력 2019.08.21 (17:10) 수정 2019.08.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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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측 북핵 수석대표인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 실무 협상할 준비가 됐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대화는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실무 협상이 곧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상을 마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북측 상대로부터 소식을 듣는대로 실무 협상 재개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난 6월 판문점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여한 북미 합의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임무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조속히 실무 협상에 나오라는 뜻을 북측에 전한 겁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현재까지는) 북한과 따로 접촉은 안 할 것 같아요. 북한이 실무 협상에 대해서 구체적인 제안을 한 것은 아닌 것 같고요."]

하지만 북한은 그간 비난해왔던 한미 연합 훈련이 어제 끝났는데도 대미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매체를 통해 미국이 한반도 정세 악화의 원인이며 최근의 잇단 미사일 발사는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 조치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다만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미관계 개선이 일관된 입장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북한은 오는 29일 최고인민회의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후에 실무협상을 열 것을 염두에 두고 대미 비난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미 군사 훈련을 집중적으로 거론한 것이 향후 협상에서 안전보장 이슈를 본격적으로 제기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미는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실무 협상을 연 뒤 다음달 하순 유엔총회를 계기로 고위급 회담을 여는 등의 협상 진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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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준비 완료”…북미 실무협상 다음달 재개되나?
    • 입력 2019-08-21 17:12:29
    • 수정2019-08-21 17: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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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측 북핵 수석대표인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과 실무 협상할 준비가 됐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대화는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쳐 실무 협상이 곧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상을 마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건/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북측 상대로부터 소식을 듣는대로 실무 협상 재개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지난 6월 판문점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부여한 북미 합의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임무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비핵화 협상 진전을 위해 조속히 실무 협상에 나오라는 뜻을 북측에 전한 겁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현재까지는) 북한과 따로 접촉은 안 할 것 같아요. 북한이 실무 협상에 대해서 구체적인 제안을 한 것은 아닌 것 같고요."]

하지만 북한은 그간 비난해왔던 한미 연합 훈련이 어제 끝났는데도 대미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매체를 통해 미국이 한반도 정세 악화의 원인이며 최근의 잇단 미사일 발사는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 조치일 뿐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다만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미관계 개선이 일관된 입장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북한은 오는 29일 최고인민회의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후에 실무협상을 열 것을 염두에 두고 대미 비난을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미 군사 훈련을 집중적으로 거론한 것이 향후 협상에서 안전보장 이슈를 본격적으로 제기하려는 포석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미는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실무 협상을 연 뒤 다음달 하순 유엔총회를 계기로 고위급 회담을 여는 등의 협상 진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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