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극일의 역사…수출 규제로 도전 직면

입력 2019.08.15 (19:32) 수정 2019.08.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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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이후 우리 경제는 주요 산업에서 일본을 추월하거나 어깨를 겨룰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다만 저성장의 늪에 빠졌던 일본의 전철을 피하고 동시에 일본의 수출 규제를 넘어서야 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TV를 생산하기 시작한 건 1970년입니다.

원자재는 모두 일본 산요에서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불과 5년 뒤 자체 제작에 성공합니다.

[1975년 '이코노 TV' 광고 : "세계에서 3번째, 한국에서 첫 번째. 예열 없이도 켜면 바로 화면이 나오는 경제적인 텔레비전이란다."]

이후 일본 업체들이 브라운관 등에 집착하는 사이 LCD, LED 기술을 선도해 2006년 이후 13년째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1975년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최초 승용차 포니 역시 일본 미쓰비시의 엔진을 달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16년 만에 자동차 기술의 핵심인 엔진 개발에 성공했고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하며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후발 주자라 일본에 의존하며 시작한 주력 산업들이 이젠 하나둘씩 일본을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한 때 50년 이상 차이가 난다던 과학 기술 격차는 이제 1.9년으로 줄었습니다.

경제력 차이도 급격히 좁혀졌습니다.

국교 정상화 당시 일본과 29배나 차이가 나던 GDP는 3배까지 격차가 줄었습니다.

1인당 국민 소득은 80% 선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여기에 환율과 물가를 고려한 구매력으로 보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4년 뒤면 일본을 앞지를 것이란 국제기구의 전망도 나왔습니다.

다만 일본처럼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배민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본다면 일본과 비슷한 모습으로 우리 사회가 변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경제는 일본의 수출 규제라는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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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극일의 역사…수출 규제로 도전 직면
    • 입력 2019-08-15 19:34:58
    • 수정2019-08-15 19: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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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복 이후 우리 경제는 주요 산업에서 일본을 추월하거나 어깨를 겨룰 정도로 급성장했습니다.

다만 저성장의 늪에 빠졌던 일본의 전철을 피하고 동시에 일본의 수출 규제를 넘어서야 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전자가 TV를 생산하기 시작한 건 1970년입니다.

원자재는 모두 일본 산요에서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불과 5년 뒤 자체 제작에 성공합니다.

[1975년 '이코노 TV' 광고 : "세계에서 3번째, 한국에서 첫 번째. 예열 없이도 켜면 바로 화면이 나오는 경제적인 텔레비전이란다."]

이후 일본 업체들이 브라운관 등에 집착하는 사이 LCD, LED 기술을 선도해 2006년 이후 13년째 세계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1975년 출시한 현대자동차의 최초 승용차 포니 역시 일본 미쓰비시의 엔진을 달고 나왔습니다.

하지만 16년 만에 자동차 기술의 핵심인 엔진 개발에 성공했고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하며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후발 주자라 일본에 의존하며 시작한 주력 산업들이 이젠 하나둘씩 일본을 앞지르기 시작했습니다.

한 때 50년 이상 차이가 난다던 과학 기술 격차는 이제 1.9년으로 줄었습니다.

경제력 차이도 급격히 좁혀졌습니다.

국교 정상화 당시 일본과 29배나 차이가 나던 GDP는 3배까지 격차가 줄었습니다.

1인당 국민 소득은 80% 선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여기에 환율과 물가를 고려한 구매력으로 보면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4년 뒤면 일본을 앞지를 것이란 국제기구의 전망도 나왔습니다.

다만 일본처럼 저성장의 늪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배민근/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본다면 일본과 비슷한 모습으로 우리 사회가 변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경제는 일본의 수출 규제라는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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