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러시아가 만든 ‘페이스앱’ 삭제하라”…美 민주당 경계령

[앵커]

요즘 스마트폰 앱 가운데 얼굴을 나이 들게 만들거나 다양하게 변형시켜주는 '페이스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앱이 미국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러시아인이 개발한 이 페이스앱이 선거에 악용될 수 있다며 당내 인사들에게 해당 앱을 삭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이 SNS에 올린 사진들입니다.

머리는 백발에 얼굴엔 주름이 진 나이든 자신의 모습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페이스앱'이 워싱턴 정가에선 논쟁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 해커들의 공격을 받았던 미국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내년 선거와 관련해 당내 인사들에게 이 페이스앱 사용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러시아인들이 개발한 페이스앱 사용은 자칫 내년 대선에서 러시아의 선거 개입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민주당 상원의 척 슈머 원내대표는 페이스앱을 이용하려면 먼저, 사용자들은 러시아 회사에 개인 사진과 정보에 대한 접속을 동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다스 골드/CNN 기자 : "앱을 이용해 올린 사진들은 앱 측이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이며, 한번 올려진 사진은 돌이킬 수가 없다는 겁니다."]

따라서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가 러시아 정부 또는 연계 단체로 유입될 수 있는지를 연방수사국이 즉각 수사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페이스앱 측은 "사용자 정보는 아마존과 구글이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터에 저장될 뿐 러시아 정부로 전송되지 않는다"며 '러시아 정부 연계설'을 부인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